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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거권 수다회 [삐삐롱수다킹 ver. 관악들꽃청소년자립지원관]을 진행했습니다~
관리자| 2022-11-11| 조회수 : 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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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삐롱수다킹 ver. 관악들꽃청소년자립지원관] 

 

지난 9월 27일,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와 함께 주거권 수다회 '삐삐롱 수다킹'을 진행했습니다!

 

수다회는 청소년들이 집, 시설, 거리에서 생존해왔던 각자의 경험을 이야기하며 서로 공감과 이해를 쌓아가는 자리입니다.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 참여자의 생생한 후기를 통해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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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여자 후기> 

지난 9월 27일 화요일, 관악들꽃청소년자립지원관과 함께하는 청소년주거권네트워크의 ‘삐삐롱수다킹’ 수다회를 진행했어요. 

다양한 청소년, 활동가들이 열 분 넘게 모여서 방이 꽉 차게 이야기 나눈 시간이었답니다. 낯이 익은 얼굴, 그렇지 않은 얼굴이 섞여있어서, 첫 번째로는 자신의 주거 조건에 꼭 필요한 것들에 대한 빙고를 해보며 말문을 텄어요. 

친구, 스탠드, 햇빛, 반려동물, 주위 인프라, 이웃 관계, 돈, 교통편, 식용유까지! 각자가 원하는 주거환경이 너무 다르듯이, 주거에 중요한 조건들도 매우 다양했답니다. 의외의 조건들에 놀라기도 하고, 비슷한 조건들엔 끄덕거리며 즐겁게 빙고를 해나갔어요.

이번 수다회에서는 두 분의 주거 경험에 대한 인터뷰와, 또 그에 대한 이어말하기 두 편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시설이나 친구 집 등을 거쳐 LH 임대주택을 활동가들과 함께 구해본 경험, 시설이나 친구 집 같은 ‘내 집’ 아닌 공간에서 겪었던 부당한 경험들, 그 과정에서 느꼈던 이동거리나 가까운 친구 등 ‘내 집’의 조건들 등… 

주거권이 보장되지 않는현장에서 겪었던 구체적인 경험과 장면들이 풍부하게 공유되었어요. 특히 보육원이나 시설에서 머물었던 이들이 공통적으로, 목욕탕이나 샤워 시간 지정 등 머무는 이들에게 반강제로 요구되는 사적 거리를 좁히는 프로그램이나 제한 등에 대한 야유가 쏟아졌어요. 사실 ‘내 집’이라는 건 결국, 내가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공간에서, 원하는 시간만큼 씻을 수 있는 건 아닐까 살짝 생각해 보기도 했답니다.

이런 이야기들에 꼬리를 물어, ‘내 집’에 대한 더 구체적인 구상들이 이어졌어요. “집은 남들 눈치 보지 않고 나만의 생활 패턴, 내가 몇 시에 자든 내가 어떤 음식의 취향을 가지고 있든 상관없이 나의 취향을 선택할 수 있는 곳이잖아요.” “저 방문 밖에 있는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약간 저 사람이 나보다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더 많으니까 저 사람의 기분을 살피면서 내가 하고 싶은 게 아니라 저 사람이 원하는 상태로 내가 존재하게 되는 것?” “그냥 아무 때나 씻고 싶을 때 씻고 하루에 두 번 씻어도 내 맘대로. 그리고 씻는 동안 누가 안 들어오니까 그것만큼은 좋았던 것 같아” 등등… 

내 집의 사소하지만 중요한 자유와 내 집이 아닌 곳의 억압 등을 나누며 우리의 ‘집’은 조금 더 세밀하고 다정해졌던 것 같아요. 앞으로도 우리의 수다로, 우리의 집은 더 구체적인 모습이 되겠죠? 

-청소년페미니스트네트워크 위티 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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